따뜻한 지도자 푸틴

(아주경제 이가영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는 러시아 극동 오호츠크해 서남쪽 사할린 만(灣)에서 8일째 조난 상태에 있는 어선 선장과 전화통화를 해 그들을 위로했다고 현지 언론이 4일 보도했다.

사할린 만에서는 대형 어선 ‘소드루제스트보’외 2척의 선박이 지난달 27일부터 조난 상태인 가운에 3일에는 원양어선 ‘미스 엘리자베티’호 등 2척의 선박이 또다시 조난 신고를 했다.

인근 해역의 얼음 두께가 2m, 폭설이 내리고 초당 30m의 강풍까지 부는 등 최악의 기상 상태를 보이고 있어 구조 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레비틴 장관은 바위에 충돌할 위험이 있는 원양 어선 ‘미스 엘리자베티’를 먼저 구조에 나섰다고 전하자 푸틴 총리는 ‘소드루제스트보’ 선박과 통화했다.

푸틴은 ‘미스 엘리자베티’를 먼저 구조하게 된 이유를 설명하고 ‘소드루제스트보’ 선장과 선원들에게 ‘곧 당신들을 구하러 갈 것이며 내일 아침이면 도착할 것을 약속한다’며 선원들을 안심시켰다.

따뜻한 지도자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푸틴은 매년 언론을 통해 러시아의 만성적 관료주의로 인한 민생문제를 직접 풀어주고 있다.

한편, 일부에서는 2012년 대선 출마를 의식해 하는 행동일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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