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카드모집인 급증…덩달아 불법행위도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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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05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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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카드사들이 지난해 경기회복세를 타고 마케팅에 힘을 쏟으면서 신용카드사의 카드모집인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카드모집인들 사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불법적인 영업행위도 기승을 부려 우려가 큰 실정이다.
 
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카드모집인은 5만292명으로 전년보다 43.7% 증가했다.
 
이중 순수 개인모집인이 2만6900여명으로 전년보다 17.4% 증가했고 통신사나 자동차 대리점 등의 제휴모집인이 2만3300여명으로 95.5%나 늘었다.
 
특히 제휴모집인이 거의 두 배에 가까울 정도로 증가한 것은 하나SK카드가 분사하면서 SK텔레콤 대리점과의 제휴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카드모집인은 2002년 8만7733명에서 ‘카드 대란’이 터진 2003년 1만7021명으로 급감했고 2004년(1만6783명) 저점을 찍은 뒤 반등해 2008년 5만1767명으로 늘었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로 2009년 3만4998명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5만명대로 재진입했다.
 
이 때문에 전업계 카드사들의 회원 모집비용이 2009년 4분기 1121억원에서 지난해 1분기 1177억원, 2분기 1395억원, 3분기 1396억원 등으로 커졌다.
 
카드사들이 카드모집인을 늘리는 이유는 경기 회복세 속에 한 명이라도 더 회원을 확보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다.
 
하나SK카드 분사로 상위권 카드사와 후발주자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올해 2월 말에는 KB카드 분사도 예정돼 있어 카드사들 사이 고객을 뺏고 빼앗기는 상황은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한편, 카드모집인들이 증가해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불법적인 영업행위 건수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카드사들이 합동점검기동반을 구성해 자체적으로 적발한 불법 모집행위 단속건수는 2009년 27건에서 지난해에는 11월 기준으로 66건으로 증가했다.
 
고정 부스 없이 길거리 모집에 나서거나 연회비의 10% 이상에 해당하는 경품을 제공할 수 없게 돼 있는 규정을 어기고 과다경품을 제공하는 행위 등이 적발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합법적인 영업행위는 문제가 없겠지만, 지속적으로 감시하면서 경쟁이 지나칠 정도로 과하다 싶으면 그에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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