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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 위안과 기쁨, 행복을 맛보는 매개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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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0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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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희 작가의 괜찮아 프로젝트_c-print,무발포우레탄,투명컵_가변설치_2010.
이선희 작가의 우리 의자, me&you, Making you _ 가변설치 _ 2010.
(아주경제 윤용환 기자) 안국약품의 여덟 번째 젊은 작가 후원 전시회인 이선희의 ‘위로의 방_weaving the real heart’이 오는 21일까지 서울 영등포구 구로디지털단지역의 갤러리AG에서 열린다.

안국약품은 매년 신진작가 공모전을 통해 미술계 젊은 작가들을 발굴하고 지원해 기업의 사회공헌과 지역문화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작가 이선희의 이번 전시회 출품작은 크게 세 종류로 나눠진다.

첫 번째는 작품 ‘Take care of yourself’와 작품 ‘cheer you up’과 같은 알약 시리즈 작업으로 약봉지와 확대한 캡슐 안에 약 대신 텍스트를 넣었다. 

이선희는 ‘의술로는 사람의 병을 치료하고 예술로는 마음을 치유 할 수 있다’는 말처럼 예술이 가진 긍정의 힘을 믿고 호의적인 단어를 오브제 안에 담아 ‘플레시보 이펙트(Placebo Effect’를 유도 하고자 시도했다. 그렇지만 이를 통해 영약의 효과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관객이 조금이라도 미소를 지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위로가 된다고 생각한다.

이선희의 두 번째 뜨개질 시리즈 작업은 ‘me’ ’you’ ‘우리’와 같은 글자를 뜨개질해 의자에 걸쳐 놓거나, 덮여진 채 자연스러운 형태로 배치했다. 의자는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주고, 뜨개질 편직물은 교차된 손길을 통해 완성된다. 

이를 통해 보이지 않는 나와 타인, 우리의 관계에 대해 의식하고 엮어 나가고 있다. 그리고 지인들에게서 수거한 티셔츠를 자르고 엮어서 이루어진 작품 ‘You are not alone’ 에서 텍스트의 의미 그대로 나와 타인, 그리고 우리의 관계를 여실히 드러낸다.

마지막으로 작품 ‘괜찮아’ 프로젝트 와 ‘편지쓰기’ 프로젝트는 관객의 참여와 열린 태도로 완성 된다. 이선희는 갤러리 밖의 불특정 다수에게 ‘괜찮아’ 라는 글씨를 나누어 주고 사진을 찍어 작게나마 소통을 시도하는 작가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작품 이미지가 새겨진 엽서에 편지를 쓰는 채널 비디오 작품은 50대 중년 남성이 함께 고생해온 부인에게 남기는 메시지와 20대의 불안한 청춘이 자신에게 던지는 말, 그리고 30대의 직장인 여성이 취업 준비 중인 동생에게 응원하는 편지로 이루어져있다. 연령과 성별, 상황은 다르지만 이 3개의 영상을 통해서 우리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불안과 위로, 행복과 같은 소소한 감정들을 공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선희의 작업 중 가장 흥미로운 요소는 ‘손’이다. 손은 그의 모든 작업을 관통하며 생기를 불어넣는 매개체이자 촉매제이다. 손에 대한 그의 특별한 애정에 대해 이선희는 손에서 느낄 수 있는 ‘따뜻함’이 좋다고 이야기한다.

이선희의 손길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앞으로 그의 손길은 더욱더 새롭고 다양한 방법으로 확장될 것이다. 그 방법이 다채로워질수록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람들은 따뜻한 위안․기쁨․행복을 맛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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