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李대통령은 포항 폭설만 걱정”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이명박 대통령이 고향인 포항의 박승호 시장에게 전화를 걸어 폭설 후속조치를 지시한 것과 관련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이지 포항 대통령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권영길 민주노동당, 이용경 창조한국당 원내대표, 김정진 진보신당 부대표와 야 4당 원내대표 조찬 모임을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대통령이 공정한 사회를 주장하면서 포항만 챙기고 예산 파동 때 폭행을 가한 한나라당 의원에게만 전화를 걸어 격려하고 형님은 포항 예산만 챙긴다면 이것은 불공정한 사회”라며 “참으로 불행한 시대의 대통령을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구제역과 조류 인플루엔자(AI) 등 가축전염병들이 전국에 창궐하고 있고 이명박 정부에서는 사람도 살기 어렵고 소, 돼지도 살기 어렵다는 아우성이 이곳저곳에서 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권영길 원내대표는 “(구제역 확산으로 인해) 땅 위와 아래 모두 생물이 살 수 없는 상황인데도 정부는 이 문제를 언급하지 않고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책임을 반대로 돌린다”고 지적했다.
 
 이용경 원내대표도 “구제역이 발생한지 5주가 지났는데 정부의 조치는 하나도 먹히지 않는다”며 “정부가 자기들이 하는 일이 뭔지 알고 하는지 의심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김정진 부대표는 “구제역 사태에서 보듯 (이 정부는) 국민과 야당 탄압에만 능력이 있지 가장 중요한 일인 국민 재산 보호에는 무능하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4일 고향 포항에 기상관측 이래 최고 적설량이 쏟아지자 박 시장에 전화를 걸어 조속한 복구를 당부하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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