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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증현 "국내 금융산업 대외충격에 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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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0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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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금융권 신년 인사회 신년사 전문

금융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먼저, 신묘년(辛卯年) 새해를 맞이하여 여러분 모두 원하시는 소망을 이루시고 가정에도 즐거움과 행복이 넘쳐나시길 기원합니다.

< 2010년 성과 >

지난해는 국가적으로 또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만, 국민, 기업, 정부 모두의 합심된 노력을 통해 우리 경제는 세계가 주목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성장, 소득, 고용, 물가, 경상수지 등 여러 경제지표들이 점차 개선되고 있고, 금융시장도 여기 계신 금융인 여러분의 노력에 힘입어 지정학적 불안이나 여러 가지 고비에도 불구하고 안정된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금융인 여러분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 2011년 전망과 과제 >

올해도 대외적으로 보면 세계 경제성장률은 지난해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되고, 유럽의 재정 불안,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 국제자금흐름 등 불확실성이 남아 있습니다.

대내적으로도 일자리 창출, 서민들의 체감경기 회복, 내수와 수출의 균형 성장, 신성장동력 확충, 글로벌 위상에 걸맞는 대외협력 강화 등 소홀히 할 수 없는 과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이러한 대내외 여건 속에서 금년도 거시정책은 경기와 물가의 흐름을 감안하여 유연하게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5% 경제성장을 목표로 경기회복 흐름을 유지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길러 일자리를 창출해나가는 한편, 물가는 3% 수준으로 안정시킬 수 있도록 구조적 요인들을 개선하고 불안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금융산업의 과제>

이러한 실물 경제의 안정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금융부문의 건전성 제고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가계대출, 한계기업, 부동산 PF 등 자산부문의 리스크 요인들을 잘 관리하여 체질을 개선하고, 비핵심부채의 관리와 자본확충을 통해 대외충격에도 흔들리지 않는 체력을 길러야 하겠습니다.

특히 소규모 개방경제에서 국제적인 자금흐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위기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외환부문의 건전성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정부는 제도적으로 삼중의 안전장치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선물환 포지션 한도는 이미 시행되어 당초 시장의 우려와 달리 외채 수준이나 만기구조 등에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고, 외국인에 대한 국채·통안채 이자소득세 원천징수도 올해부터 시행되고 있습니다.

거시건전성 부담금은 과도한 자본유입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면서 시장교란은 최소화할 수 있도록 요율 등을 시장과 충분히 협의하면서 결정할 예정입니다.

<마무리 말씀>

오다가 보니까 “Please, not again"이라는 이번주 Economist誌의 커버 스토리 제목이 눈에 띄었습니다. 물론 다시는 전쟁이 없기를 바라는 내용이었습니다만,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도 현장에 계신 여러분들이나, 위기에 대처하는 정책입안자의 입장에서는 죽고사는 전쟁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이러한 금융위기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G20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금융시스템의 구축이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환경과 제도가 크게 변화하면서 금융인 여러분이 느끼는 부담도 클 것으로 생각합니다.

금융인 여러분

우리는 그동안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 왔습니다. 이번 위기 극복 과정에서 우리가 얻은 가장 큰 자산은 아마도 위기 극복에 대한 자신감일 것입니다.

올해는 우리나라와 금융산업이 이제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우리 금융산업이 국민과 기업의 요구에 부응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나갈 수 있도록 우리앞에 놓인 과제들을 하나하나 선제적으로 모든 힘을 다하여 풀어나가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아무쪼록 신묘년 새해에도 금융인 여러분들에게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다시 한 번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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