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와 함께 자동차를 다시 주도주로 부상시킨 것은 외국인이다. 기아차와 현대모비스에 대해 3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판매량 호조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자동차주를 포함하고 있는 운송장비업종은 전 거래일보다 57.43포인트(2.12%) 오른 2767.06으로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52주 신고가 기록도 경신했다.
현대차는 장중 19만원에 도달했다. 장 마감에 소폭 하락하며 18만9000원을 종가로 기록했다. 기아차도 장중 5만7500원을 ‘터치’했다. 이는 사상 최고가다.
현대모비스도 2.37% 상승했다.
자동차 장비주도 오름세에 합류했다.
세종공업이 4.18% 올랐다. 모토닉은 1.04%, 새론오토모티브는 2.66%, 만도는 0.74%의 강세를 보였다.
이는 이날 발표된 미국 판매실적이 좋았기 때문이다.
현대차 북미법인은 2010년 한 해 동안 총 53만8228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가 미국 시장에서 50만대 판매를 돌파한 것은 처음이자 24년 만이다.
특히 신형 쏘나타는 지난해 19만6623대가 팔리면서 단일 차종으로는 미국 시장에서 연간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
기아차 역시 지난해 3월 조지아 공장 준공식을 기점으로 뚜렷한 판매 호조세를 보이며 35만대 판매를 넘어서며 미국 진출 이후 최대 판매기록을 달성했다.
지난해 판매량 보다 18.7% 증가한 35만6268대다.
쏘렌토는 미국 시장에서 기아차 단일모델로는 처음으로 연간 판매 10만대를 돌파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현대차와 기아차의 예상 판매규모는 각각 63만3213대와 43만7175대로 전년 대비 17.6%와 22.7% 증가할 것"이라며 "미국 시장 자동차 수요를 1275만대로 가정할 경우 이들 양사의 시장 점유율은 8.4%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한 동안 잠잠했던 자동차 대표주의 부활을 점쳤다. 실적이 가장 큰 상승동력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기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차의 중국재고가 1.1개월로 부족한 상태이며 수요증가의 원천이 중부지역에 있어 판매량 감소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올해 초 그랜저 출시로 내수시장 이익 상승 동력도 강화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용수 SK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4분기 판매가 다소 부진한 측면도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신형 그랜저 등 신차출시로 내수시장 점유율을 회복할 것"이라며 "기아차는 4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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