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여권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은 최근 이 전 의원을 장관급인 지방분권촉진위원장에 내정하고, 임태희 대통령실장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다.
친이(친 이명박)계로 분류되는 이 전 의원은 지난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 총선거 당시 한나라당 사무총장을 맡아 공천 작업을 주도했으며, 이 과정에서 김무성 현 원내대표를 포함한 다수의 당내 친박(친 박근혜)계 의원들이 탈락해 친박 측으로부터 ‘공천 학살’의 주역이란 공격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이 전 의원은 당시 총선에서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등 박근혜 전 대표 지지자들의 낙선 운동으로 지역구인 경남 사천을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에게 내주기도 했다.
정계 입문 전 수산업협동조합 중앙회장을 지내기도 한 이 전 의원은 이후 개각 때마다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등의 하마평에 올랐지만 성사되지 못했고, 지난해 6·2지방선거 땐 경남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했다가 중도에 불출마 선언을 했다.
2008년 12월 출범한 지방분권촉진위원회는 중앙정부에 집중된 권한을 지방으로 이양하는 지방분권 정책을 총괄 조정·심의하는 대통령 자문기구로 초대 위원장이었던 이숙자 전 성신여대 총장의 임기가 작년 11월 끝나면서 현재는 위원장이 공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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