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가격 사상 최고 오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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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0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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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계 철광석 가격이 사상 최고로 치솟아 2008년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측됐다.

런던에 있는 가격정보 제공업체 스틸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철광석 평균 가격은 t당 153~154달러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2010년 중국에 인도된 품위 62% 철광석의 평균 가격은 146.10달러였다.

이 같은 올해 예상 가격은 2008년의 평균가 150달러보다 높다. 철강석 가격은 원자재 붐이 일었던 2008년 3월 t당 200달러로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세계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가격이 떨어지는 바람에 연간 평균가는 150달러를 약간 밑돌았다.

스틸인덱스 대표 스티브 랜들은 올해 철광석 가격 상승의 핵심요인으로 철강생산 증가와 철강가격 상승을 꼽았다.

브뤼셀에 있는 세계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세계 조강(粗鋼)생산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1% 증가해 1억1400만t에 달했다. 하지만 이 같은 생산량도 역대 최고수준보다는 낮다. 따라서 생산량이 늘어날 여지가 크다. 2011년을 통틀어 세계 철강수요는 전년보다 5% 늘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의 철광석 가격에는 아직 이러한 수요증가 요인이 반영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조만간 가격상승 압력이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

주요 철광석 생산지인 인도 카르나타카 주가 인도 국내의 철광석 수급안정을 위해 수출을 계속 금지하고 있는 것도 철광석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 브라질, 호주, 인도는 세계 3대 철광석 수출국이다.

20년 만에 가장 비가 많이 내려 호주 곳곳에 홍수가 발생했지만 이 때문에 철광석 가격이 직접 영향을 받지는 않았다고 랜들은 말했다. 홍수 때문에 수송에 차질이 생긴 퀸즈랜드 주는 철광석이 아닌 석탄 생산지다.

그렇다 하더라도 심리적 요인 때문에 철광석 가격이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호주에 더 지독한 기상현상이 닥칠 가능성이 높다고 사람들이 믿기 때문에, 그럴 경우 철광석 수급에 차질이 더 많이 발생하리라고 본다는 것이다.

호주 빌파라 지역의 리오 틴도항(港)에서는 지난해 연말 열대성 저기압 경보가 내려지자 철광석 선적이 이틀 동안 중단되었다.

스틸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4일 철광석 현물가격은 171달러로 이는 전달보다 6달러 오른 수준이다.

브라질 사웅파울루 소재 SLW증권회사의 애널리스트 페드로 갈디에 따르면, 호주 홍수가 브라질의 우기(雨期)와 시기적으로 일치하기 때문에 호주의 기상 문제는 철광석 가격에 일시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브라질은 비가 많이 내리는 1분기에 통상 철광석 수출을 줄인다.



(아주경제 송철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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