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부 물가잡기에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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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0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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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삐 풀린 물가..한주만에 20여개 제품↑<br/>일부 고무장갑.밀가루값 1주일새 두자릿수 올라<br/>물가대책 급물살..등록금 동결 확산 추진

(아주경제 김선환 기자) 연초부터 주요 생필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정부가 서민 물가 안정을 위해 다각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6일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가 소비자원을 통해 시중에서 유통되는 80여개 주요 생필품의 2010년 12월 마지막 주(조사시점: 2010년 12월 28-29일) 가격을 조사한 결과 20여개 제품이 1주 전보다 상승했다.

이는 이상기온에 따른 작황 부진, 국제 원자재 및 원유 가격 상승을 관련 업체들이 해당 품목에 반영한데 따른 것으로, 이런 현상이 다른 품목에 동시다발적으로 확산될 경우 1월 물가에 적지 않은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12월 마지막 주에 전 주에 비해 가장 가격이 많이 오른 품목은 고무장갑 ‘PASS 중형 고무장갑’으로 1개당 1662원에서 2007원으로 20.7%나 올랐다.

밀가루 ‘곰표 중력 밀가루’는 100g당 96원에서 109원으로 13.5%, 두루마리 화장지 ‘깨끗한 나라 벚꽃 3겹 데코’는 1롤당 650원에서 728원으로 12.0% 상승했다.

마요네즈 ‘고소한 마요네즈’(9.8%), 두루마리 화장지 ‘깨끗한 나라 순수 3겹 데코’(9.2%), 참기름 ‘고소한 참기름’(5%), 핸드로션 ‘니베아 SOS’(4.7%), 키친타월 ‘깨끗한 나라’(4%), 마요네즈 ‘고소한 골드 마요네즈’와 치즈 ‘남양유업 드빈치’(2.8%), 주방세제 ‘CJ 참그린’(2.5%)도 전 주에 비해 가격이 많이 뛰었다.

이어 종이 기저귀 ‘뉴하기스골드4’(2.3%), 돼지고기 삼겹살(1.6%), 물휴지 ‘깨끗한 나라’(1.4%), 식빵 ‘기린 바로구워 토스트’(1.2%), 소금 ‘꽃소금’(1.0%), 구강청정제 ‘가그린 레귤러’(0.9%), 즉석우동 ‘가쓰오 우동 4인용’(0.8%) 등도 전 주보다 가격이 올랐다.

이처럼 생필품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우선 전기요금, 열차료, 우편요금, 도로통행료, 시외·고속버스 요금 등 중앙 정부가 담당하는 공공요금에 대해 유가가 폭등하지 않는 한 1분기까지는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기로 했다.

앞서 정부는 대학등록금이 연초 물가불안을 가중하고 있다고 판단해 국립대의 경우 동결, 사립대의 경우 동결 또는 인상폭 최소화를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민간부문에서의 불공정·담합 특별점검을 통해 적극적인 가격안정을 유도하기로 했다. 음료와 스낵 등 식료품 가격 인상 움직임과 관련해 정부는 최근 식가공업체와 협의체를 만들어 수시 협의에 착수, 가격 인상의 분산을 유도하기로 했다.

정부는 오는 11일에는 성수품 공급방안과 교통안전대책 등을 모아 설 민생 대책을 따로 발표할 예정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경우 주요 곡물과 원유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생필품 가격 인상을 막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 “정부는 생필품 가격 인상 분산을 유도하고 비축량을 늘리며 관세율 인하 등 다각적인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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