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과학원, 뱀장어 완전약식에 도전

  • 1500억원 종묘비 절감, 수출증진 효과 등 누릴 것<br/> <br/>[IMG:CENTER:CMS:HNSX.20110107.004017048.02.jpg:]<br/>[IMG:CENTER:CMS:HNSX.20110107.004017049.02.jpg:]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국립수산과학원은 올해 '뱀장어 완전양식 프로젝트'를 추진해 2015년까지 뱀장어 완전양식에 도전한다고 7일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뱀장어 종류는 18종이 분포하며, 바다 수심 300미터 내외에서 산란하고 6개월 이후에 실뱀장어 형태로 강으로 올라와서 성장하는 특이한 생태특성을 지니고 있다. 인공종묘생산이 어려운 어종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따라 전 세계적으로 뱀장어 양식에 사용되는 실뱀장어는 전적으로 자연산을 채집해 사용하고 있다. 범지구적인 뱀장어 자원 감소에 따라 종묘 공급 불안정 및 가격 급등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게 과학원의 설명이다.

지난해의 경우, 국내 실뱀장어 사용량 10.6t 중 77.3%인 8.2t이 수입돼 극심한 종묘 부족현상을 겪었다. 일부 뱀장어 양식장은 종묘 부족으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제14차 국제 야생동식물 멸종위기종 거래에 관한 조약(CITES)'에 따라 2013년부터 유럽산 실뱀장어 자연산 종묘의 국가간 거래가 금지되므로, 극동산 실뱀장어 종묘를 확보하려는 동아시아 4개국 (한국, 일본, 중국 및 대만)의 종묘 전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동아시아 4개국의 뱀장어 생산을 위한 실뱀장어 종묘 소요량은 약 200t으로, 최대생산국인 중국은 전량 유럽산 실뱀장어 100여t을 사용하고 있지만 극동산 실뱀장어로 전환할 경우 종묘부족은 더욱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2005년부터 뱀장어 종묘생산 연구를 시작, 현재 자체 개발된 기술로 어린 뱀장어를 부화 후 20일까지 사육하는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산·학·연으로 구성된 '뱀장어 완전양식 연구단'을 구성하고, 연구 집중화 및 전문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1단계인 2015년까지 실뱀장어 종묘생산 기술력을 확보하고, 2016년부터 실뱀장어 대량생산 기술개발을 위한 2단계 연구를 거친 후 어업인에게 직접 보급할 방침이다.

한편, 일본은 뱀장어 종묘생산 연구에 40여년 투자해 지난해 완전양식에 성공했다. 그러나 연간 실뱀장어 100~250마리의 생산기술 밖에 없어, 금년부터 대량 종묘생산 기술력 확보를 위해 대형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중국과 대만은 1970년대 정부 산하 수산연구소에서 인공종묘 생산 연구를 추진하고 있고, EU국가에서도 유럽산 뱀장어 자원 증강을 위해 인공종묘생산 연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영만 국립수산과학원장은 "뱀장어 완전양식이 성공할 경우, 자연자원 고갈을 방지하고 연간 1500억원 내외의 종묘비를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출 전략품종으로 육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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