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정동기, 양파야 양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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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0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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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7일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가 검찰 퇴임 직후 법무법인에서 7개월 간 7억원을 받은 것과 관련, “감사원장 후보는 마땅히 이 한가지로라도 사퇴하는 것이 오히려 국민을 위한 길”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인사청문대책회의를 갖고 “청와대가 별것 아니라고 한다. 과연 친서민 정책 표방하는 정부에서 전관예우로 번 게 별것 아니라고 한다면 공정사회를 주창할 자격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혈세를 어떻게 썼는지 감사해야 할 감사원장에 민정수석을 임명하는 것을 보면 이명박 대통령은 국회에선 (예산·법안) 날치기하고 감사원엔 측근을 둬 감사 못하게 하려는 것”이라며 “결국 국민혈세를 마음대로 쓰겠다는 것으로밖에 해석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감사원장이나 학원원장이나 똑같은 원장이다. 학원을 하면 훨씬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만큼 같은 원장 소리를 들을 거라면 학원원장을 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유선호 의원은 “정 후보자는 2007년 12월 대통령 인수위 법무·행정 분과 간사로 취임할 당시 이미 법무법인 ‘바른’의 대표변호사로 있었다”며 “2007년 마지막 달 월급이 4600만원이었다. 그런데 인수위 간사로 취임한 직후인 2008년 1월부터 월급이 평균 1억1000만원으로 무려 2배 이상 뛰었다”고 주장했다.
 
 인사청문위 간사인 유 의원은 “인수위에서 중책을 맡자마자 월급을 많이 받게 된 것은 기본적으로 공직자의 자세를 저버린 것”이라며 “과연 이러한 경력을 갖고 어떻게 사정기관을 지휘·감독하는 감사원장이 되겠는가 하는 의혹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박 원내대표는 “양파야, 양파”라며 새롭게 제기된 의혹을 양파 껍질에 비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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