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호황 증시 고맙다"…변액보험 판매실적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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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0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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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임명찬 기자) 지난해 증시 활황으로 변액보험 수익률이 회복되면서 판매 실적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해 증시 전망도 밝아 변액보험 판매가 더욱 활기를 띌 전망이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10월 중 변액보험 초회보험료 실적은 9446억원으로 전년 동기(6793억원)보다 39%(2653억원) 증가했다.

변액보험은 보험료 중 일부를 펀드 등에 투자한 후 수익을 가입자에게 돌려주는 상품으로 최근 수년간 생명보험업계의 성장을 주도해 왔다. 지난 2006년에는 1조5870억원, 2007년에는 3조426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2008년 금융위기로 주가가 폭락하면서 변액보험 수익률도 급락하자 실적이 급감했다. 2008년에는 1조5966억원의 실적으로 기록해 전년의 3분의 1 수준으로 위축됐고, 2009년에는 6793억원으로 1조원을 밑돌았다.

변액보험 실적은 지난해부터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코스피(KOSPI)지수가 2000을 돌파하는 등 증시가 활황을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변액보험 상품의 국내펀드 투자 누적수익률은 41.32%로 전년(28.18%) 대비 13.14%포인트 증가했다. 해외펀드의 경우 2009년 1.60%에서 지난해 11.14%로 무려 7배 가량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선진국에 비해 성장모멘텀이 강하다고 평가되는 국내시장으로 외국계 자본이 몰려, 올해도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일 첫 거래일부터 코스피지수가 2070.08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올해는 실제 수익률이 투자자들의 기대 수익률을 크게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며 "시중금리보다 2배 정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주가에 크게 영향을 받는 변액보험도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박석현 한화 리서치센터 연구위원은 "변액보험 수익률과 주가의 상관관계가 높은 만큼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예금자보호 기능까지 더해져 변액보험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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