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은 7일 8개 금융기관으로 구성된 주주협의회를 열고 현대차그룹을 현대건설 매각 우선매각협상자로 선정했다.
채권단 주관기관인 외환은행 관계자는 "지난 5일 부의된 현대차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부여 안건이 채권단 75% 이상의 동의를 얻어 통과됐다"며 "안건 통과 과정에서 반대하는 채권기관은 없었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오는 14일까지 현대차그룹과 현대건설 매매 양해각서(MOU)를 맺고 5주간의 실사에 돌입한다. 본계약은 다음달 중순께 이뤄질 전망이며, 늦어도 4월초에는 인수대금 납입을 끝날 것으로 보인다. 인수대금이 납입되면 매각 작업은 마무리된다.
채권단은 또 현대그룹이 본안소송 등 법적 분쟁을 중단할 경우 현대그룹 경영권 보장을 중재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2755억원의 이행보증금도 돌려줄 의향이 있음을 내비췄다.
채권단 관계자는 "중재안과 이행보증금 문제는 현대그룹이 결정해야 할 문제"라며 "현대그룹이 합리적인 요구를 제시한다면 법적으로 허용되는 범위내에서 적극적으로 협의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중재안은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할 경우 현대건설이 보유한 현대상선 지분 8.3%를 시장 등 제3자에게 분산 매각해 현대그룹의 현대상선 경영권이 위협받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