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규혁 기자)제화업계가 트렌드 선도 제품 개발과 함께 색다른 서비스로 소비자 시선끌기에 나섰다.
통상 설이나 추석 명절, 정기 세일 기간 등에 실시하던 프로모션들과는 달리 트렌드를 선도하고 새로운 아이템을 보다 빠르게 소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지난해 자회사인 스프리스 산하에 손자회사인 갈라인터내셔널을 설립한 금강제화의 변화 행보가 돋보인다.
갈라인터내셔널이 운영 중인 프리스비는 현재 애플의 공식 총판과 더불어 ‘애플프리미엄 리셀러(APR)’를 맡아 국내 최대 규모의 애플매장인 명동 프리스비 등 6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특히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애플제품을 비롯해 그 주변기기들을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매출 증대와 이미지 제고에도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실제로 프라스비의 지난해 매출은 약 35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회사의 상징과 같았던 명동 매장 재편도 단행했다.
현재 명동에 금강제화를 비롯해 랜드로바, 스프리스, 레스모아 등 다수의 매장을 포진시키고 있는 금강제화는 이번 매장 재편 작업을 통해 매장 간 시너지 창출은 물론 고객의 접근성을 극대화에 나섰다.
차별화된 서비스와 아이디어 상품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12월에는 서울 강남 신세계백화점 럭셔리 남성관에 남성 명품 구두 편집 매장인 ‘헤리티지(HERITAGE)’를 오픈해 최고급 명품 수제화를 제공하고 있으며 미끄럼을 방지하는 ’논슬립 기능성 슈즈‘는 폭설과 한파가 장기화 되면서 판매가 더욱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
에스콰이아도 작년 10월 홈페이지를 개편하고 고객들에게 보다 다양한 제품 정보를 제공하고 브랜든 컨셉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12월에는 ’2011년 S/S 핸드백 프리젠테이션‘을 성황리에 마쳤다.
특히 이번 프리젠테이션은 서래마을의 카페형 갤러리에서 영국식 브런치와 함께 제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진행돼 고객과의 접점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체적으로 고급스럽고 심플해진 디자인을 선보임과 동시에 신진작가들과의 협업을 통한 스페셜 에디션도 함께 전시해 호응을 얻었다.
이 밖에 건전한 기부 문화 조성을 위한 ’오렌지 라벨 캠페인‘, 굿네이버스와 함께한‘기적을 만드는 눈사람’ 캠페인 등을 진행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제화업계 한 관계자는 “예전처럼 명절 때 마다 상품권을 발행하고 단순히 제품을 홍보하던 시절은 지났다”며 “고객들과의 소통을 통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시행하려는 제화업계의 행보가 발빠르게 전개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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