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민나 기자) 1995년, 조지 애커로프 교수는 한 통의 편지를 받는다. 학부 시절 자신의 제자이자 메릴랜드대학교 경제학과 조교수인 레이첼 크랜턴이 최근 자신이 발표한 논문에 오류가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레이첼은 이 편지에서 경제적으로 같은 환경에 속한 사람이 서로 다른 선택을 하는 이유에 관한 문제를 제기했다. 이 편지를 계기로 두 학자는 14년 간 공동연구를 하게된다.
이 책은 두 사람이 오랜기간동안 연구한 내용을 오롯이 담았다. 저자들은 행동 경제학의 수준을 뛰어넘어 개인의 정체성에 따라 경제적 판단과 결정이 달라지는 현상을 증명한다. 정체성을 결정하는 사회적 지위인 인종, 소득수준, 성별 등과 사회 규범에 따라 인간의 경제적 행동패턴이 결정된다는 사실을 밝힌다. 이론적 예측과 구체적인 사례를 적절하게 접목,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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