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장관은 풍부한 야전 경험이 바탕이 된 지휘관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청와대는 이 같은 김 장관의 능력이 해이해진 군 기강을 바로잡고 근본적인 군개혁을 이끌어 가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전격 발탁된 배경을 갖고 있다.
공식적인 청와대의 논평에서도 김 장관은 “육사 28기로 군에 입문한 이래 40년 가까이 정책부서 및 야전부대 등에서 근무해 온 정통군인”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전북 전주 출신인 김 장관은 육사 28기로 졸업한 뒤 육군본부 전략기획처장, 2군단장,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3군사령관을 거쳐 2006년 11월부터 2008년 3월까지 제33대 합참 의장을 지낸바 있다.
특히 김 장관은 이 같은 40여년 간의 군생활 동안 정책·전략 부서와 야전부대에서 고루 근무해 정책 및 전략 분야에 폭넓은 전문성과 식견을 갖춘 것이 강점이다.
합동참모본부의 근무 당시 이라크 자이툰부대의 작전을 총괄하면서 대과없이 임무를 완수해 그 능력을 크게 인정받았다. 행정관료적 분위기가 팽배해진 현실에서 이 같은 김 장관의 야전적 경험은 큰 장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김 장관은 군 재직시 중간보고를 생략한 ‘원스톱 업무처리’를 강조하는 등 개혁성과 업무 추진력도 겸비해 합리적이면서도 강한 리더십을 갖췄다.
이 같은 합리적인 김 장관의 성향은 그의 취임일정에서도 드러난다.
김 장관은 취임 당시 곧장 우리 군이 추진해야 할 주요 과제로 ▲최고 수준의 대비태세 ▲무형전력의 극대화 ▲국방운영 및 작전수행체제의 효율성 제고 ▲선진화된 전력체계 발전 ▲새로운 차원의 한미동맹 발전 등을 제시하며 군의 개혁 청사진을 주창했다.
또한 취임식이 끝난 직후 곧장 북의 도발현장인 연평도를 방문했으며 연일 전방의 상황을 체크하는 기민함을 보였다. 이 같은 김 장관의 현장 위주의 초기대응은 이후 국제적인 우려에도 불구하고 연평도 사격 재개와 군의 재결집을 이뤄내는 성과를 냈다.
이후 육군참모총장의 낙마와 삼군 합동성 강화에 대한 군내 보수파의 반발을 무난히 극복하고 국방개혁을 이끈 것은 김 장관의 과단성 있는 추진력과 역량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앞서 김태영 전 국방장관도 지난해 12월 이임식 자리에서“다행인 것은 사관학교 시절부터 군 생활 내내 저의 든든한 조언자였던 김관진 신임 장관이 국방의 책임을 인계하게 됐다는 점”이라며 “김 장관은 저의 미흡했던 점들을 보완해 국민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강력한 군을 육성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혀 강력한 신뢰와 지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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