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 In> 통신업계, 지난해 성적표 ‘스마트폰’이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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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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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지난해 통신사들의 성적표가 ‘스마트폰’에 의해 명암이 엇갈린 것으로 전망된다.

9일 통신 및 증권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아이폰 효과로 KT의 약진이 두드러졌고 SK텔레콤은 현상 유지를 하는데 그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반면 상대적으로 스마트폰 라인업 경쟁력에서 열위에 있는 LG유플러스는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예측된다.

KT는 당초 목표치인 19조5000억원을 상회해 사상 최초로 매출 20조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KT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조원 이상 늘어난 20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영업이익은 합병비용 등으로 9600억원이었던 전년 보다 1조원 이상 증가한 2조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KT의 실적 향상은 스마트폰 가입자가 연초 제시했던 200만명을 뛰어넘어 총 270만명을 기록한 것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아이폰 가입자가 KT 스마트폰 가입자의 70% 수준인 180만명을 기록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매출은 소폭 상승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수준을 유지하는데 전년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예측된다.

SK텔레콤의 지난해 매출은 12조50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4000억원 정도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조800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는 경쟁사 대비 스마트폰 라인업이 부족해 지난해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

매출은 8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00억원 정도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7100억원) 보다 5000억원 이상 감소해 2000억원 수준에도 못 미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 이동전화 번호이동은 887만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30만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이통사들이 스마트폰 가입자 확보를 위해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벌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방송통신위원회가 제시한 마케팅 비용 가이드 라인인 매출 대비 22%도 통신 3사 모두 지키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중 14%를 차지하고 있는 스마트폰 가입자가 올해는 2000만명으로 40%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통신사들의 스마트폰 가입자 확보 경쟁은 올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송재경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통신업계는 스마트폰 가입자 비중과 고액가입자 비중이 증가할 것인지 여부와 경영진 교체, 유무선 결합상품 판매 등이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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