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디트로이트=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시보레의 첫 번째 모델인 클래식 식스에는 시보레라고 쓰인 서명 형태의 엠블렘이 장착됐다. 이것이 바로 시보레 엠블렘의 효시. 이후 1913년 현재의 나비 넥타이(Bow-tie) 형태의 시보레 엠블렘이 탄생하게 됐다.
나비 넥타이 모양의 시보레 엠블렘은 제너럴 모터스(GM)의 창시자인 윌리엄 듀런트가 지난 1908년 파리를 방문했을 때 묵은 호텔 방의 벽지에서 창안했다고 알려졌다. 초창기의 시보레 엠블렘은 짙은 푸른 색을 사용해 나비 넥타이 모양 가운데 시보레라는 글자를 새겨 넣었다.
그 후 1960년대까지는 다양한 형태로 엠블렘 모양을 발전시키면서 1960년대 말부터 푸른색에 은색과 금색 등 여러 색상을 함께 사용하기도 했다. 1980년도에는 가운데가 빈 빨간색 테두리의 시보레 엠블렘이 사용되기도 했는데 이는 당시 카마로(Camaro)와 같은 고성능 차량의 상징으로 인식되기도 했다.
2001년까지 시보레 엠블럼의 이러한 추세는 유지된다. 현재 시보레 엠블렘(두 가지 색상으로 빛을 발산하는 보석 형상의 금색 나비 넥타이 형상의 엠블렘)이 본격 사용된 것은 2003년 SSR 모델에 처음 적용하면서부터이다.
이후 시보레 엠블렘은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자동차 시장의 대중차 브랜드 상징으로 야구 모자, 티 셔츠 등 다양한 패션 아이템으로도 활용되는 대표적 자동차 브랜드로 성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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