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트윈스 구본준 구단주 "2군 신참 육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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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0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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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 연봉제', 저연봉 선수도 성적 좋으면 연봉 수직상승<br/>-FA 등 충원 자제... 유망주 기회줄 것


(미국·라스베이거스=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LG 트윈스가 이번 시즌부터 2군에 있는 신참급 선수들을 육성하고 기회를 주는데 집중한다.

LG 트윈스 구단주인 LG전자 구본준 부회장은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연봉 및 선수 영입 등과 관련해 신참급 선수들의 성장을 위한 방향으로 시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최근 LG트윈스는 외부 A급 선수들을 대거 충원하며 8개 구단 가운데 선수 연봉이 가장 높다. 하지만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않아 팬들의 원성을 사왔다.

이에 구 부회장은 "선수단에 앞으로 FA 충원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며 "이후 2군에 있는 선수들이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 경영과 관련해 '내부 인사 중용' 원칙을 강조한 구 부회장은 LG트윈스 역시 내부 유망주 발굴에 힘을 쓰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간 LG전자는 아마추어에서 유방주를 대거 픽업했지만 이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무면서 '신인의 무덤'이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이같은 폐단을 줄이기 위해 구단의 문화를 바꾸겠다는 것.

아울러 최근 새롭게 도입한 '신 연봉체계' 역시 이를 위한 조치라는게 구 부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신 연봉체계는 선수들 가운데 누가 얼마나 승리에 기여했는지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제도"라며 "지난해 연봉을 많이 받은 선수는 올해 부진해도 높은 연봉을 받고, 올해 잘한 선수가 지난해 연봉이 적었다고 해서 저평가를 받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올해 선전한 오지환이나 작은 이병규 선수 등은 높은 연봉을 받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이들은 일본 사회인야구 리그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이병규 선수는 5할8푼으로 수위타자가 됐을 정도로 사기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연봉제에 대해 스포츠신문 등에서는 일부 고액연봉을 받는 선수들의 불만을 강조하고 있는데 오히려 2군 선수들은 이 제도 도입 이후 정말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덧붙여 "프로골퍼들은 부상이나 성적이 부진하면 수입이 크게 깎이는데 프로야구는 그렇지 않다"며 "이것이 전정한 프로이냐"고 반문했다. 또한 "현재 LG트윈스만 새로운 연봉제도을 도입했지만 이는 앞으로 전 구단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전했다.

LG트윈스의 성적 부진에 대한 질문에 구 부회장은 또 "내가 직접 뛸수도 없고 정말 답답하다"며 "매년 오키나와 전지훈련에 가는데 거기서 단장이나 직원들에게 올해 성적을 물어보면 잘하면 2위도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사실은 구렇지 않다"고 푸념했다.

아울러 "LG전자는 내가 방향을 설정하고 분발을 독려하면 이를 따르는데 LG트윈스 선수들은 좀처럼 따라오지 않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번 연봉제 도입 및 2군 중용 역시 이같은 선수단 문화를 개혁하기 위한 방안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구 부회장은 재계 인사 가운데 대표적인 야구광으로 오랜 기간 LG트윈스 구단주를 맡고 있다. 사회인 야구단 활동도 병행하고 있으며 출장 시에도 야구 글러브와 공을 챙겨 다닐 정도로 애정이 깊다. 이같은 애정에 힘입어 최근 LG트윈스는 주요 선수 엽입 및 프런트 및 시설 강화에 나섰지만 투자 대비 성적이 좋지 않다는 우려를 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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