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강경 반미주의 시아파 성직자인 무크타다 알-사드르(37)가 8일 이라크인들에게 모든 수단을 동원해 반미 항전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알-사드르는 이날 시아파 성지인 이라크 나자프에서 수천명의 이라크인들에게 미국과 이스라엘, 영국은 "우리의 공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라크 신정부는 이라크 주둔 미군이 예정대로 올해 말까지 모두 철수하도록 해야 한다며 정부가 국민에게 안보를 제공하지 못할 경우 정부를 거부할 정치적 수단이 있다고 경고했다.
알-사드르는 우리가 미국을 거부한다는 것을 전세계가 듣도록 하라며 "우리 이라크인은 죽이지 않으며 모든 저항 수단을 다해 점령군을 겨냥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후 마흐디 민병대를 조직해 미군과 치열한 전투를 치르면서 대중적 인기를 얻었으나 2007년 성직자 살해혐의에 대한 체포를 면하려고 이라크를 떠나 이란 성지 콤에서 종교 연구에 몰두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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