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최근 미국에서 5000여마리의 새떼가 떨어져 죽은 이후 스웨덴, 영국, 브라질, 뉴질랜드, 일본, 태국 등지에서 조류와 어류 떼죽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에서도 멧비둘기 수백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조류보호협회는 볼로냐에서 남동쪽으로 50㎞ 떨어진 파엔차에서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700마리 이상의 죽은 멧비둘기들이 수거됐다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이번 떼죽음 원인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조류보호협회 관계자는 이들 멧비둘기가 인근 기름공장에서 버린 해바라기씨를 지나치게 많이 먹어 간과 신장이 손상돼 죽은 것으로 추정했다.
협회측은 또 멧비둘기가 일반 비둘기와는 달리 추위에 약하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최근 세계 곳곳에서 동물들의 떼죽음이 보고되면서 '종말론'이 대두되고 있으나 생태학자들은 "이러한 집단 죽음은 종종 있었으며 사태 간 연관성도 없다"고 공포 확산을 경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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