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공천개혁 ‘가속’…계파 없애고 상향식 공천으로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한나라당이 계파를 없애고 하향식 공천기구인 공심위를 폐지와 상향식 공천 관리를 위한 공천관리위원회를 신설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천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나라당 공천개혁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나경원 최고위원은 9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나라당 공개개혁특위의 공천개혁안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공천개혁안은 △국민이 원하고 참여하는 공천개혁을 통해 정치선진화를 이루는 ‘국민지향공천’ △부적격 정치인을 배제하기위한 객관적 장치를 마련하고 계파에 줄서는 정치인은 불이익을 받게하는 ‘공정공천’ △공심위 폐지와 공천관리위원회 신설 △여야 동시경선 실시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나 최고 위원은 국민지향 공천을 위해 최약지역 및 전략지역을 제외한 지역에서 경선을 실시하고 선(先)심사 후(後)경선으로 3인 이내로 후보자를 압축한 뒤 책임당원, 일반당원, 국민선거인단, 여론조사를 각각 2, 3, 3, 2의 비율로 구성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선거인단 규모를 확대해 의사왜곡을 방지하고 인터넷 및 모바일 투표 등 새로운 투표방식도 검토하기로 했다.
　
　나 최고위원은 또 공정 공천을 위해 현역의원의 지역활동과 의정활동을 평가하고 이를 객관화하기 위한 지수개발팀의 구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공심위는 나눠먹기 공천, 자의적 공천을 한다는 비판을 받아왔고 이는 공심위가 ‘계파 대리인들의 협의체’로 운영됐기 때문”이라며 공심위 폐지의 이유를 설명한 뒤 "공천관리위원회를 신설해 취약지역 및 전략지역 선정, 경선 후보 심사 등 과거 공심위의 기능도 일부 이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국민의 열망에 부응하는 정치개혁은 특정한 당의 전유물이 될 수 없으며 모든 정당이 참여해야 성공한다”며 야당에 여야 동시경선 실시를 제안했다.
　
　나 최고위원은 “조만간 당 최고위원회의에 논의된 공천개혁안을 보고한 뒤 의견수렴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