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오는 3월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외관에 각기 다른 모양의 알루미늄 패널 4만5000여개를 붙이는 작업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영국의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디자인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는 직선과 평면보다는 곡선, 사선과 곡면을 추구한 3차원 비정형 형태의 독특한 디자인의 건축물이다.
서울시는 외관 전체 면적 3만3228㎡에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로 평판 1만3841장과 1차 곡면판 9554장, 2차 곡면판 2만1738장을 설치할 예정이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외관 면적은 일반 축구장(90m×120m)의 3.1배에 이르는 규모다.
외장패널의 재료는 두께 4㎜의 알루미늄으로 전체 면적 중 평판 9492㎡, 1차 곡면판 7455㎡, 2차 곡면판 1만6281㎡로 구성된다. 1차 곡면판은 곡면이 1개만 있는 패널이고, 2차 곡면판은 1개의 패널에 2개 이상의 곡면이 있는 것을 말한다.
특히 외관은 각기 다른 모양 4만5000여개의 알루미늄 패널을 DDP 철골구조 표면에 덧붙이는 등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다양한 특수공법과 첨단설비가 적용될 예정이다. 비정형 건물의 특성상 동일한 크기의 패널은 없으며 패널의 기준 크기는 1.6m×1.2m이다.
일반적인 설계 및 CAD 작업으로는 외장패널의 전체 외관 및 패널 모양을 표현할 수 없어 공공건축물로서는 국내 최초로 3차원 입체설계 기법인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기법이 도입된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는 현재 기본 뼈대가 되는 철골구조물 작업을 마치고 그 위에 철물을 붙이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외장패널 설치 작업은 3월부터 내년 5월까지 진행된다.
한규상 동대문디자인파크부장은 "내년 7월 말 동대문디자인플라자가 완공되면 세계 디자인 트랜드를 선도하는 디자인 명소가 됨은 물론 서울을 상징하는 세계적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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