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에 따르면, 미국 유력 일간지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은 ‘경제위기 극복 노하우를 알고 있는 한국(Bouncing back: South Korea knows how)’이란 제목의 지난 7일자 서울발(發) 기사에서 “한국은 1997년 금융위기와 2008년 경제위기를 신속히 극복한 뒤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경제적 역할 모델이 사라진 듯한 국제사회에서 관심 대상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IHT는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하의 대대적인 개혁이 한국의 ‘V자’ 경제회복을 가능케 했다”는 배리 아이켄그린 미 UC버클리대 교수의 분석 등을 인용, “전문가들은 한국과 미국을 단순 비교할 수 없지만, 미국은 경기부양을 위한 지출과 통화완화에만 의존하지 말고 한국경제의 경착륙 방식을 통해 신속하고 단호하게 구조 개혁을 해야 함을 배워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IHT는 “한국인들이 혹독한 구조조정을 견디고 위기를 극복한 건 국가차원에서 목적의식과 희생정신을 공유했기 때문”이라며 “여기에 한국에게서 배울 또 다른 교훈이 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의 이날 자료 배포는 정부의 올해 거시경제지표 목표치인 ‘경제성장률 5%’와 ‘소비자물가 상승률 3%’ 등을 두고 국내에선 “지나치게 낙관적이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반해, 해외에선 우리나라의 위기극복 및 성장 노하우를 주목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연일 “올해 세계경제가 어렵다고 하지만, 남들이 어렵다고 다 같이 어려워할 게 아니라 국민과 기업, 정부가 함께 노력하면 충분히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깅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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