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위원장 이배용)가 서울 G20회의 폐막 직후인 지난해 15~21일 16개 나라 만 20~59세 남녀 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 9일 공개한 'G20정상회의 개최 성과' 관련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 가운데 한국의 지난해 G20회의 개최 사실을 알고 있다는 응답자 비율은 75.3%로 2009년 조사의 32.6%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특히 이들 가운데 4.8%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한국을 알게 됐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브랜드위는 “G20회의가 언론에 계속 노출되면서 인지도 또한 자연스레 올랐다”며 “전체 응답자를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인지도가 3.6%포인트 올랐고, 이는 회의 이전 삼성경제연구소가 추정한 1.3~1.5%P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고 밝혔다.
특히 브랜드위는 "'인지도를 1%P 올리는데 5000억원 가량이 든다'는 삼성연구소 측의 가정을 적용할 경우 이번 G20회의를 통해 1조8000억원 상당의 홍보효과가 발생한 셈이다"고 의미 부여했다.
또 ‘한국의 경제수준이 선진국이다’는 응답도 53.2%로 2009년의 42.0%보다 10%P 이상 올랐고, ‘한국산 제품에 대한 구매 의향’과 ‘한국 방문 의향’에 대한 물음엔 각각 80.7%와 70.7%가 '있다'고 답했다.
이밖에도 응답자들은 대부분 ‘서울 G20회의의 의제가 적절했다’(88.7%), ‘한국이 의장국 역할을 잘 수행했다’(88.1%), ‘G20회의 개최가 한국의 위상 제고에 도움이 된다’(88.8%), ‘국가 브랜드가치 제고에 도움이 된다’(78.9%)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브랜드위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TNS리서치인터내셔날’에 의뢰, 미국과 중국, 프랑스, 독일, 인도, 일본,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영국, 브라질 등 10개 G20회원국과 말레이시아, 네덜란드, 폴란드, 싱가포르, 스페인, 태국 등 6개 비회원국에서 각각 250명씩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5%다.
한편 청와대는 11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서울 G20정상회의 후속조치에 대한 합동보고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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