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감사원 관계자 등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오는 19~20일 이틀간 실시되는 청문회 일정에 앞서 매일 사무실로 출근해 감사원의 기능과 역할 등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는 한편, 향후 운영 방향과 정치적 독립성 및 공정성 확보방안에 대해 구상할 예정이다.
또 자신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 등에 대해선 “청문회를 통해 밝힐 건 밝히고 이해를 구할 건 구한다”는 방침 아래 필요한 자료수집과 답변 준비 등에 여념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후보자는 지난 2007년 검찰 퇴직 뒤 법무법인에서 7개월간 일하며 7억원 가까운 세전 소득을 올려 ‘전관예우’ 논란에 휩싸인 데다, 1981년 이후 14년간 9차례의 전입신고에 따른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정 후보자는 지난 1976년 2월 한양대 법대를 졸업한 뒤 그해 4월 사법시험(제18회)에 합격, 9월부터 78년 8월까지 2년간 사법연수원 과정(제8기)을 수료했다.
그러나 정 후보자가 한양대 법학대학원에서 법학석사 과정(주간)을 이수한 기간도 76년 3월~78년 2월로 이 기간과 겹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 후보자는 1995년 3월 한양대 법대 박사과정에 등록해 2년간 휴학 없이 수업을 듣고 97년 논문을 작성, 98년 2월 학위를 취득했는데, 96년 8월부터 97년 8월까지 1년간은 부산지검 형사 제1부장으로 재직했단 점에서 어떻게 학점 이수 등이 가능했는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으로서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이력이 정치적 독립성 등을 유지해야 하는 감사원장직에 적절치 않다는 등의 비판도 계속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정 후보자는 지난 6일 “청문회를 앞두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건 옳지 않다”며 “청문회를 통해 답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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