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최근 지나친 상업화로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는 중국 샤오린스(少林寺·소림사)가 런던, 베를린 등 해외에 무려 40여개의 회사를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런민르바오(人民日報) 9일 보도에 따르면 소림사 방장 스융신(釋永信) 스님은 8일 베이징대 문화산업연구원에서열린 ‘제8회 문화산업 신년 포럼’연설 중 “소림사는 현재 해외 사업 확장에 주력 중”이라며 “소림사 스님들은 모두 영어, 독일어 등 외국어로 해외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밝혔다
스융신 스님은 “현재 소림사는 베를린, 런던 등지에 40여개 회사를 직접 운영 중이며, 간접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회사도 꽤 된다”고 밝혔다.
스융신 스님은 외국인의 불교 수행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해외사업 확장의 주요 이유로 꼽았다.
그는 “해외에서 운영하고 있는 회사는 주로 외국인을 상대로 선수련, 쿵푸, 중국어 학습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미국에만 130여 개의 무술도장을 운영 중”이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해외 활동 중에는 해외 무술공연도 포함한다”며 “현재 29개 국가의 50개 도시에서 무술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언론매체에서 소림사의 상업화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그는 “우리는 상업적인 활동이 아니라 문화를 전파하고 있는 것”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스융신 스님은 현재 소림사는 무술학교 운영뿐만 아니라 영화제작, 방송, 출판 사업까지 확장해 나가고 있다며 허난성 문화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한 바가 크다고 전했다.
한편 스융신 스님은 “초기 해외 사업 당시부터 현지에서 건물을 임대해 활동해 왔다”며 “돈을 좀 번 뒤에는 대출을 통해 건물을 사거나 아예 건물을 지어 해외 사업에 더욱 매진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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