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시대, 디지털 개인정보 피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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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0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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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최근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디바이스 기기의 보급과 시공간의 제약 없이 소통이 가능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활성화로 인해 개인의 행동이 디지털 기기에 노출되고 있다.

여기에 스마트폰과 아이패드 등 태블릿PC가 급속히 확산되고 SNS 같은 소셜미디어가 뿌리를 내리면서 개인 신상명세를 인터넷에 올리는 이른바 '신상털기'와 일방적인 댓글들은 개인의 프라이버시 침해뿐만 아니라 제2, 제3의 피해자까지 발생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검색 포털 사이트와 SNS 같은 소셜미디어의 발전은 이러한 문제를 가중시키고 있다.

포털 사이트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주요 포털 업체들은 누구나 굳이 애를 쓰지 않아도 아무런 제약 없이 민감한 개인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검색창을 통해 몇개의 단어를 검색하면 무척이나 편리하게도 관련 정보가 넘쳐난다.

일부에서는 이같은 이유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개인정보는 인터넷 공유 수준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포털사들이 앞다퉈 선보이는 강력한 소셜 검색 서비스도 개인정보 유출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

포털의 소셜 검색은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게시물은 물론 공개돼 있는 과거 게시물까지 함께 보여준다.

현재 대다수의 포털들은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 게시물을 보여주는 '실시간검색' 등을 운영 중으로, 이용자가 올린 게시물은 물론 포털 전체에 검색물을 노출하고 있다.

실제로 다음의 소셜앱이나 SK컴즈의 싸이월드, 네이버의 네이버미 등이 연결되면 나이에서 친구관계, 직장, 심지어 연락처까지 확보할 수 있다.

소셜 서비스를 통해 사소한 글이나 평소 자주 이용한 위치 정보, 검색 및 구매 정보들을 올린 적이 있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데이터 마이닝'에 축적돼 소리소문 없이 악용될 수도 있다.

SNS 상의 내용들은 포털 게시판이나 커뮤니티 글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욱 검증되지 않은 정보들이 난무하고 있는 데도, 포털사들은 아무런 여과장치 없이 그 내용들을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고 업계에서는 지적했다.

일부에서는 포털사들이 정보 보호에는 소홀한 채 검색기능 강화와 페이지뷰에만 역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라는 비난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셜과 개방이 강조되는 현재의 인터넷 추세에서 개인의 정보를 어떻게 보호할 것이냐가 업계 전체의 고민"이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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