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대형개발사업 줄줄이 좌초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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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0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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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월농산물도매시장.인천로봇랜드 등 무기한 연기.계획 변경<br/> <br/>(아주경제 박은영 기자)인천시가 야심차게 추진했던 대형 개발 사업들이 무기한 지연되거나 당초 계획이 변경되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오는 2013년까지 구월동 도심에서 시 외곽으로 옮길 계획이던 구월농산물도매시장 이전 사업이 사업 주체인 인천도시개발공사가 사업을 포기하면서 상당 기간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9일 인천시에 따르면 구월농산물시장은 1994년 구월동 일대 6만㎡에 문을 열었지만 부지가 좁고, 농산물쓰레기 악취로 민원을 야기해 이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시는 인천도개공에 사업시행을 맡겨 현재의 시장 부지에 초고층 주상복합건물 등을 짓고 그 개발이익으로 새 농산물시장을 지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 침체로 시장 부지 개발에 따른 이익이 애초 예상보다 줄면서 무리한 공사채 발행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천도개공이 사업 포기를 결정했다.

이와 함께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에 들어설 예정인 인천로봇랜드가 2014년 전면 개장에서 단계적 추진으로 사업 계획이 변경된다.

인천로봇랜드는 청라지구 5블록 76만7천㎡에 국비 595억원, 시비 595억원, 민자 5653억원 등 총 6843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건립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시는 민간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인천로봇랜드에 대해 로봇연구소, 산업지원센터, 기업집적시설 등의 공익시설을 우선 건립키로 했다.

시는 사업 추진이 계속 지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올해 하반기 국.시비를 투입해 공익시설을 먼저 착공하고, 로봇 관련 놀이시설 등에 대한 민자 유치를 꾀하기로 했다.

한편 남구 숭의운동장 도시재생사업지구 복합단지개발 PF (Project Financing)사업의 대형마트 입점 계획도 인근지역 중소상인들의 반발로 상당기간 난항이 계속될 전망이다.

숭의운동장 도시재생사업은 낡은 숭의운동장을 철거해 오는 2013년까지 7000억여원의 사업비를 들여 2만석 규모의 축구전용경기장과 750가구의 아파트 및 상업시설(대형마트 포함)을 짓는 사업이다.

하지만 이 지역 상인 대표들과 중소상인단체 대표자들은 “숭의운동장 반경 3㎞ 내에 이미 5개의 대형마트가 운영 중임에도 숭의운동장 수익시설로 대형마트 만을 염두에 두고 사업을 추진한 것은 지역 중소 상인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사업시행자인 ㈜에이파크개발과 인천도시개발공사 측은 “이 사업은 축구전용경기장과 아파트 단지, 대형마트 입점을 포함한 상가시설 조성을 그 핵심으로 하고 있어 그중 한 축이 잘못되면 전체 사업의 경제성 자체가 흔들리게 돼 계획대로 사업을 진행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어 당분간 이견 조율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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