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인천도개공, 사업 포기에 주민들 반발 움직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1-10 18:4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박은영 기자)수조원의 부채를 떠안고 있는 인천도시개발공사가 자체사업을 대거 포기·변경하는 등 재조정에 나서자 주민들의 반발이 우려된다.

신도시 조성을 비롯한 각종 개발사업 차질로 해당지역 주민들의 생활불편과 재산권 침해로 인한 민원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0일 인천도개공에 따르면 악화된 재정을 회복하기 위해 추진 중인 28개 사업 가운데 6개 사업을 포기하고 12개 사업은 내용을 변경하거나 시행시기를 연기하기로 했다.

금곡지구 개발, 구월농산물도매시장 이전, 송도5공구 1단지, 하버파크호텔, 송도 석산, 콤플렉스빌딩 등은 포기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도화구역 개발사업은 전체 블록에 대한 토지매각을 추진하고, 영종하늘도시는 밀라노디자인시티 사업계획을 변경할 예정이다.검단신도시 1지구는 일단 내년까지 토지보상만 끝내고 2012년 이후 공사에 착수하며, 2지구는 사업 추이에 따라 추진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도개공은 이어 특수목적회사(SPC)를 구성해 진행 중인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도 대부분 재조정키로 했다. 공사가 참여한 14개 PF사업의 총사업비는 17조2147억원이다.

이 가운데 당초 계획대로 진행될 사업은 송도국제화복합단지(연세대 송도캠퍼스)와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 숭의운동장 도시개발사업, 운북복합레저단지 등 4개 정도다.나머지 사업은 규모와 일정이 재조정되고 포기하는 사례도 상당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는 이와 함께 부채 탕감을 위해 지속적인 자산 매각에도 나선다.

인천은 물론 서울·경기지역에 소유한 땅, 건물 등 부동산이 주요 대상이며 3000억원대가 넘을 전망이다.

인천도개공의 광범위하고 과감한 구조조정에 대해 대상지역 주민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검단신도시 2지구 주민들은 1지구 사업 추이에 따라 추진 여부를 검토할 경우 빨라야 2014년에나 사업 여부나 방식 등이 결정된다며 그동안의 재산권 침해에 대한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LH도 최근 부채 감소를 위한 사업재조정을 하면서 인천의 한들지구택지개발사업을 포기하는 등 전체 13건의 사업 가운데 절반이 넘는 7건을 당초 계획보다 늦추거나 내용을 조정키로 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부채 부담과 부동산 침체에 따라 도개공과 LH가 계획된 사업을 포기 하거나 시기가 늦춰지면서 서민들의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인한 생활불편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