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39포인트 하락한 2080.81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는 부진한 경제지표 영향으로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이에 코스피는 3.88포인트 하락한 채로 출발했다. 개장 초반 상증 전환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한때 2070선 아래로 밀리기도 했다.
이번 주(23일)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과 옵션만기일이 겹치면서 증시에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 양상이다. 특히 외국인의 순매도(2277억원)와 투신권의 매물(1521억원)이 증시를 밑으로 끌어내렸다.
개인과 기관은 1709억원, 22억원을 시장에서 사들였다. 증권이 1500억원, 연기금이 455억원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지수를 상승 반전시키기에는 무리였다.
업종에서는 지수 하락에도 보험주가 2.50% 올랐다. 오는 13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91만원선으로 내려갔다.
증시전문가들은 조정을 염두에 둬야한다고 조언했다.
임태근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추가 상승은 오히려 조정 가능성을 높이는 빌미가 될 것"이라며 우선은 조정을 염두에 둔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제시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조정 징후를 여러 곳에서 엿볼 수 있다"며 "시장의 움직임과 관련해 이번주 국내 이벤트들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하지만 큰 폭의 가격조정으로는 이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시장에는 조정의 그늘이 점점 드리우고 있지만 급격한 가격조정까지 상정할 필요는 없다"며 "시스템 리스크의 발생 가능성이 여전히 낮다면 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 역시 낮다"고 내다봤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3.14포인트 오른 533.98로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20원 오른 1124.50원에 마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