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기업 "올해 임금 상승률 10% 이상...영업익 타격"

(아주경제 오성민 기자) 올해 인도 근로자들의 임금 상승률은 10%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현지 기업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0일 보도했다.

네덜란드 인재파견회사 마 포이 랜드스터드가 최근 인도기업 13개 업종 65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11년도(2011년 4월~2012년 3월) 평균 임금 상승률은 12~14%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2010년도 평균 임금 상승률(8~13%)을 약간 웃도는 수치다.

특히 정보기술(IT) 의약 등 전문직 종사자의 임금은 20% 가까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의 인재 파견 회사인 파소나테크 인도 법인은 올해 평균 임금 상승률을 최대 15%로 추정했다.

파소나테크는 "2010년도 임금 상승률이 15%를 웃돌았지만 올해는 이 수치를 살짝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인도 근로자들의 임금 인상률은 지난 2007년과 2008년 12~15%의 높은 수준을 기록해 오다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경기 침체로 2009년도에는 3~8% 대로 하락한 바 있다.

신문은 최근 원자재 가격 급등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인도 기업이 임금 인상 부담까지 짊어지게 됐다며 영업이익에도 적잖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HDFC증권에 따르면 2010년 7~9월 제조·서비스업 1479개사의 평균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기대비 19.2%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18.4%로 원자재 가격 인상에 0.36%포인트 하락했다.

신문은 "금융위기 이후 경기 회복 추세와 함께 많은 인도기업이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이게 된 배경에는 인건비 부담이 적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며 "원자재 가격 고공행진과 인건비 부담이 이들 기업의 이익률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