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구제역이 확산되고 조류인플루엔자(AI)도 발생하는 상황에서 대전시의 오월드가 11일부터 월말까지 휴장한다.
대전 오월드의 우석형 본부장은 10일 "구제역이 대전 근처인 충북 청원군에서 발생했고, AI까지 확산돼 공원 폐쇄 결정을 내렸다"며 "상황이 더 좋지 않으면 설 연휴 이후까지 휴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지난달 29일 구제역 경보를 심각단계(RED)로 격상시킨 가운데 대전 인근인 충청북도 청원군에서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했고 조류인플루엔자(AI)의 확산속도도 빨라진데 따른 대응조치이다.
이에 따라 오월드는 플라워랜드와 동물원을 비롯 모든 시설의 관람객 출입이 통제되며 수의·사육 전문인력 25명이 1주일씩 교대로 공원에서 숙식하며 동물급식과 방역소독을 실시한다.
오월드 동물원에서 사육중인 동물은 600여 마리로 이 가운데 277마리가 감염 대상 동물이다.
구제역의 감염 가능성이 있는 우제류는 ▲소과(科) 53마리 ▲사슴과 28마리 ▲낙타과 10마리 ▲기린과 4마리 ▲코끼리 1마리 등 22종 100마리이며, AI 감염이 우려되는 조류는 두루미 등 46종 182마리다.
한편 오월드에 앞서 서울대공원과 어린이대공원 등이 지난 1일부터 공원 폐쇄를 단행했고, 전주 동물원과 청주 동물원은 각각 5일과 7일부터 공원관람을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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