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국내 택배업체들이 설 택배물량 증가에 대비한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통운·한진 등은 일제히 오는17일부터 이달말까지를 슬 특수 운영기간으로 정하고 비상 운영 태세에 돌입한다.
업계는 올 설에 예년보다 15~20%가량 증가한 물량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기업들의 실적 우수와 연초 성과급 지급 등으로 인해 선물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미 백화점, 대형 마트 등 유통업체들은 지난해 설보다 선물세트 물량을 20%에서 많게는 30% 가량 추가로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택배업체들도 대응에 들어갔다.
대한통운은 이달 17일부터 내달 1일까지를 설 특별수송기간으로 정하고 본사에 종합상황실을 운영해 전국의 택배물동량 흐름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계획이다. 현장분류인력과 대전통합콜센터 상담원도 각각 20%추가로 투입한다.
한진은 본사 임직원 200여명을 분류작업은 물론 집배송 운송장 등록업무 등 택배현장 지원에 투입할 예정이다.
또 설 연휴 전까지 선물 배송을 최대한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오는 20일에 택배 예약 접수를 마감하고 연휴 전날인 내달 1일까지 정상 배송에 나설 계획이다.
CJ GLS는 전국 터미널을 운행하는 간선 차량 투입 대수를 25% 가량 늘리고, 분류아르바이트도 10% 이상 충원할 계획이다.
또 각 지점별로 대리점차량, 배송기사,배송 아르바이트 등을 20% 이상 증원하며 용달차량, 퀵서비스 오토바이 등을 확보할 예정이다.
현대로지엠은 2000여 대의 택배차량을 전국 현장에 추가 투입하고 터미널 분류인력과 고객만족실 상담원도 각각 50% 증원할 계획이다. 24시간 비상 상황실을 운영하며 전국 60개 지점과 700여 대리점에 대한 긴급 배송지원을 한다.
동부익스프레스는 늘어날 물량에 대비해 지난달 대전 택배터미늘을 증축 개장한 상태. 기업 물량의 경우는 고객사와의 사전 협의를 통해 출고 일정을 조절하는 등 물량 출고를 최대한 분산시켜 물류센터의 효율성을 최대한 높일 방침이다.
동부택배 관계자는 “올해는 예년에 비해 강추위와 폭설이 잦은 관계로 택배를 이용하는 고객의 경우 과일 등을 선물로 보낼 경우 스티로폼 등 보온재로 상품을 포장한 후 택배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