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제(春節: 음력설)가 다가오면서 학교 주변에는 ‘짝퉁’ 학생증을 만들려는 사람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고 베이징일보가 10일 보도했다.
런민대학 동문 근처는 가짜 증명서를 만드는 곳으로 이름 높다. 9일에도 이른 아침부터 가짜 학생증 만들려는 사람을 호객하는 일명 ‘삐끼’들이 넘쳐난다.
“하나 만드는데 20위안(한화 약 3500원). 2분이면 됩니다.” 여러 개 만들면 할인도 가능하단다. 심지어 어느 학교 것도 가능하다. 베이다(北京大)·칭화(淸華大)·런다(人民大) 가릴 것 없이 모두 문제없다고 자랑한다.
학생증을 소지한 사람은 반값에 기차표를 구할 수 있다. 때문에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젊은이들이 가짜표를 찾는다. 명절 때 고향을 찾으려는 사람뿐 아니다.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도 주요 고객이다.
철도당국은 ‘철로여객운수규정’과 ‘철로여객운수수속세칙’을 수정해 학생증을 소지했어도 제때 등기를 하지 않았거나 학생증 우대승차 내용을 수정한 뒤 날인이 없는 것, 그리고 학생기차표우대카드 미소지자에 대해서는 우대혜택을 부여하지 않는다.
한편, 학생증 소지자라도 다른 보충 자료를 갖추지 못한 경우에는 나머지 표 값을 징수하며, 승차 후 가짜 학생증을 소지한 것으로 밝혀질 경우 잔액에다 50%의 벌금까지 물린다.
(베이징 = 이필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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