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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조선왕실 어보 책으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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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11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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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용환 기자) 문화재청은 국립고궁박물관의 소장 유물인 어보(御寶)를 정리해 ‘조선왕실의 어보’ 총 3권을 발간했다.

이번 어보 발간은 단일 유물 건수로는 국내에서도 보기 힘든 방대한 양이며, 거의 완전하게 남아 있는 어보는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것으로 조선왕실의 의례문화 연구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게 됐다.

어보는 존호나 시호를 올릴 때나 가례·길례 등 각종 궁중의식에 의례적으로 사용된 권위의 상징물이다. 이 어보 유물은 원래 종묘에 보관되어 있던 것들로 1994년 궁중유물전시관으로 이관됐다,  

2005년 국립고궁박물관 개관과 더불어 현재 고궁박물관에서 소장 관리하고 있는 유물이다.

이번 도록에 실린 어보는 태조의 4대 조상(목조, 도조, 익조, 환조)부터 27대 순종을 비롯해 추존왕(덕종, 원종, 진종, 장조, 문조) 등 34명의 왕과 48명의 왕비와 계비, 세자와 세자빈까지 316종이다. 

이들 중 가장 이른 시기에 제작된 유물은 1441년 문종비 현덕왕후의 어보이며, 가장 늦은 시기의 유물은 1928년에 제작된 순종비 순명효황후의 어보다.

하나의 어보는 거북이나 용으로 장식된 어보뿐만 아니라, 어보를 넣는 내함인 보통(寶筒), 보통을 넣는 외함인 보록(寶盝), 그리고 어보·보통과 보록을 싸는 보자기와 이를 묶는 끈 등 최소 6개 이상의 다양한 유물이 한 묶음으로 이루어진다.

이번에 발간된 책에는 제1권 어보 316점, 제2권 보록·보통 각 312점과 자물쇠 열쇠, 제3권 보자기, 영자 등 1824점 등 3361여 점의 유물에 대한 상세한 사진자료와 관련 논문들이 수록돼 있다.

이렇게 방대한 양의 왕실의 유물 어보가 현존하고 있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일이며, 이번 도록 발간을 계기로 문화재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종묘, 종묘 제례 등과 더불어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등을 통해 조선왕실의 의례생활과 장엄의식, 격조 높은 왕실문화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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