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지난해 11월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이 전년 같은 달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은 8조8396억원으로 2009년 11월(15조5450억원)보다 43.1% 줄었다.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은 지난해 10월에 전년 동월 대비 51.1% 감소한 데 이어 11월에도 큰 폭으로 줄었다.
작년 1~11월의 누계치는 2009년 동기보다 12.5% 감소한 87조2천447억원을 기록했다.
발주부문별로는 공공부문이 에너지 저장시설을 비롯한 기계설치 공사의 호조에도 도로, 교량 등 주요 토목시설 발주가 준 데다 비주거용 건축 발주도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53.3% 감소한 2조6907억원에 그쳤다.
민간부문도 수도권 재개발, 재건축 공사 발주가 이어졌으나 순수 신규 아파트 공급이 거의 없어 주거용 건축이 부진한 영향 등으로 37.1% 줄어든 6조1489억원을 기록했다.
공종별로는 토목이 3조146억원으로 42.1% 감소했고, 건축공사는 43.7% 준 5조8250억원을 기록했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공공공사의 수주 감소폭이 점점 커지고 있고 민간도 주택시장의 회복 기미가 없어 올해 건설수주액 감소폭이 애초 예상한 것보다 훨씬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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