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홍창완 부사장은 11일 삼성하우젠 스마트 에어컨 신제품 발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2013년 업계 1위에 오르고 2015년에는 300억달러 매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00억 달러 매출 달성에 이어 4년만인 2015년에 두배에 달하는 성장을 일궈내겠다는 것.
이는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LG전자 HA사업부장 이영하 사장이 “2014년 200억 달러 매출을 달성, 글로벌 1위에 오르겠다”고 밝힌지 수일만에 이를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아울러 양사 수장들은 신수종 사업과 관련해 ‘수처리 산업’을 언급해 미래사업에서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수기 사업 등과 관련해서 양사의 전략이 다소 차별화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성공여부에도 관심이 모인다.
삼성전자는 앞선 브랜드 인지도가 가장 큰 자산이다. 아울러 TV·휴대폰 등 주력사업의 유통망과 생산망을 생활가전에 도입하면 그 시너지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에서 이미 미국 월풀과 스웨덴 일렉트로룩스가 공고한 1, 2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국내 양사가 차별화를 통해 이들 선발 기업들을 넘어서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국내 업계 고위 관계자는 “삼성과 LG는 이미 주요 가전기업들의 텃밭에서 빠르게 성장하며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전자제품들의 컨버전스화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종합 미디어.가전 산업을 모두 아우르는 국내 기업들이 해외에서 선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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