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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은 1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조선업 주가가 구조조정과 연비경쟁으로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최대 수혜주로는 현대미포조선을 꼽았다.
이석제 연구원(사진)은 "구조조정과 연비경쟁은 2000년 이후 나타난 조선업계의 가장 큰 변화"라며 "승자독식이 가속화되면서 살아남는 업체들이 재평가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현대차, 기아차가 주가가 2~3배 움직인 것은 글로벌 수요가 대폭 줄어든 다음 완만한 회복을 보이는 과정에서 이들 기업이 승자로 부각됐기 때문"이라며 "이 같은 현상이 국내조선업계도 일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1년 동안 수주를 한 척이라도 받는 전 세계 조선업체 숫자가 2007년 400개에서 2009년도에 130개, 2010년 130개로 급감했다"며 "2010년 전 세계 조선업체의 3분의 2 이상이 수주 한 척 받지 못해 실질적인 부도에 직면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규모로 지연한 인도가 발주 취소와 신규 수주 고갈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이는 호황기에 선두권에 위치한 조선업체들이 자신의 능력을 과신한 탓이다.
이 연구원은 드러나지 않는 연비경쟁으로 국내 조선업체들은 중국 업체들 따라오지 못할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산화탄소 배출규제와 고유가로 선두 해운업체들은 이미 탄소발생 비용을 줄이려고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품질과 연비가 우수한 한국 조선업체에 발주가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최선호주로 현대미포조선을 꼽으면서 "중소형 선박을 만드는 조선소 분야에서 가장 우수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고, 영업이익률이 대형선박의 두 배에 이른다"고 파악했다.
그는 이어 "소형선박의 운임은 초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현대미포조선은 연비경쟁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설계인력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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