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류층 고객 유치로 의료관광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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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11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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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성하 제주대학교병원 원장 인터뷰

(아주경제 강정태 기자)“중국 중장년 상류층 고객을 잡겠습니다.”

지난달 의료관광전문 선도병원으로 지정된 제주대학교병원을 진두지휘하는 강성하(52) 원장의 포부다. 최첨단과 매머드급이란 닉네임을 동시에 달고 다니는 제주대병원의 최고경영자(CEO)답게 그는 인터뷰 내내 중국시장 공략에 대한 야심을 감추지 못했다.

“21세기 고부가가치 산업인 의료관광을 하기엔 최적의 조건을 갖춘 병원”이라고 소개한 그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미용성형과 스킨케어, 특화검진, 치과 상품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만간 서울 압구정동에서 20년 경력을 갖춘 유명 의료진도 영입할 예정”이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주목하고 있는 곳은 중국시장이었다.

그는 “중국관광객 유치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며 “일본, 러시아, 몽골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엔 몽골 의료관광 팸투어 단체 관광객 26명이 제주대병원을 찾아 병원 투어를 진행한 바 있다.

의료관광 전략도 그는 풀어 놨다.

강 원장은 “올해 국제진료센터를 개설해 언어별 코디네이터도 두겠다”며 “국가별로 타깃을 맞춘 특화검진 등 다양한 상품도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의료관광 선도병원을 추진한 이유로는 시너지 효과를 꼽았다.

강 원장은 “일반 관광객에 비해 의료 관광객은 3-10배의 시너지 효과가 있다”며 “의료서비스와 휴양, 레저가 연계된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하면 제주관광에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그는 또 “의료관광을 통해 수익을 내고 특화 의료기술에 대한 국제적인 인지도도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9년 3월 새병원으로 오픈 한 제주대병원은 1468억500만원이 투입된 병원답게 최첨단 의료장비와 시설을 갖추고 있다.

대지면적만 8만1006㎡, 건축면적 1만6081㎡에 달하는 매머드급이다. 병상수도 506개에 달한다. 환자 1인당 시설면적은 전국대학병원서 1위라고 한다.

산속에 둘러싸인 전원적 풍경 속에 둥지를 틀면서도 한라산과 바다, 제주시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절경을 갖고 있는 호텔급 병원이란 평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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