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분유시장, 수입산 분유에 잠식당한다

지난 2008년 중국 ‘멜라민 분유 사태’ 이후 중국 분유시장이 서양 분유브랜드에 잠식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중국신문망)은 지난해 중국 분유 수입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해 중국 분유업계가 커다란 타격을 입고 있다고 11일 보도했다.

마잉(馬瑩) 중국 농업부 분유업 관리판공실 부주임은 최근 열린 한 분유산업 관련 포럼에서 “멜라닌 분유 사태 이후 중국 분유 수입량이 급격히 증가, 지난해 1~11월 분유 수입량은 37만6000만 t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마 부주임은 “멜라닌 분유 사태 발생 이전인 지난 2008년까지만 해도 중국 분유시장에서 중국산 점유율은 60%에 달했다”며 “그러나 지난해 외국산 점유율이 50%까지 치솟으면서 올해에는 아마 외국산 분유가 중국 시장을 점령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외국산 분유가 중국에 대거 유입되면서 중국산 분유가격이 국제시장의 영향을 받는 등 중국 분유업계가 타격을 입고 있다는 것.

뿐만 아니라 수입 분유 증가는 중국 낙농업계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수입 분유량이 10만t 증가할 때마다 85만t에 달하는 우유(젖소 34만 마리) 수요가 줄어들어 일자리 34만개가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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