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의 추이텐카이(崔天凯)부부장은 12일 베이징 외교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후 주석이 미국을 방문해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오바마 대통령과 한반도 문제에 대한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후 주석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초청으로 18일부터 21일까지 미국을 국빈 방문한다. 양국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위안화환율, 무역불균형 등 양자 간 현안 외에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과 우라늄 농축 문제와 북핵 6자회담 재개 조건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이 부부장은 “중국과 미국은 한반도문제에서 광범위한 공동의 이익과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반드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지켜내야 한다”며 “다시 한번 한반도 6자회담 재개를 호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중국과 미국은 서로 안정적으로 발전하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후 주석의 방미는 풍부한 성과물을 낳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후 주석은 오바마 대통령과 경제현안과 상호협력에 대한 광범위한 논의를 할 것이며, 또한 미국 정계의 주요인사들을 만나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일 방침"이라고 전했다.
또한 추이 부부장은 "중국은 미국투자의 안전성에 관심이 많으며, 이번 방문기간 중에 미국이 투자안전성에 대해 적극적으로인 자세를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세계에서 미국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국가다.
그는 희토류 문제와 관련해서는 "희토류는 미중관계의 문제가 되지 않으며 중국의 희토류 매장량은 세계의 1/3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그는 중국의 스텔스전투기 시험비행와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의 방중은 전혀 관계가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이 독자개발중인 스텔스 전투기인 ‘젠(殲)-20(J-20)’은 미중 국방장관 회담이 열리던 지난 11일 공개됐으며, 18분간 성공적으로 시험비행했다.
한편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이 최근 “중국은 방미의 의제인 환율과 무역, 북한, 인권 등의 문제에서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미국은 후 주석의 방미를 앞두고 양국 간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위안화 절상 문제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베이징 = 조용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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