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의료관광재단 설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이달 의료관광재단 설립에 필요한 조례를 제정하고 발기인 총회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현재 3억8000만원을 확보한 상태로 올 상반기 추경에 나머지 예산을 확보하고 종합병원과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최근 의료관광재단 설립을 위해 인하대학병원과 길병원 등 5개의 종합병원을 지역선도 의료기관으로 지정하고 총 사업비 8억원을 들여 4월부터 본격 운영할 방침이다.
시는 또 보건복지부와의 협의를 거쳐 안과, 척추, 성형 등 전문분야별 특수병원 10여 곳을 지정할 예정이다. 현재 한길안과병원, 인천21세기병원 등 5곳이 특수진료분야 의료관광 선도기관에 포함됐다.
이 밖에 해외에서 의료관광객 모집 활동을 전문적으로 펼칠 유치업체도 7곳 선정했다. 해외 의료마케팅은 중국, 러시아 극동지역, 몽골, 베트남 등 비행거리 2∼3시간 이내 국가의 주요 도시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시는 이와 별도로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운 경제자유구역 내에 ‘의료관광타운’을 조성하기로 했다.
그동안 인천공항철도 운서역 주변 88만1000m²의 터에 세계 유수 병원과 의학기술개발연구센터, 제약연구소, 의과대, 바이오 벤처타운을 갖출 ‘영종 메디시티’ 조성 사업이 추진돼 왔다.
시 관계자는 “의료관광재단이 설립되면 중국과 중앙아시아 등 자금이 많은 환자를 유치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2014아시안게임을 기점으로 의료관광재단 운영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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