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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푼이라도 싸게 VS 고가 제품으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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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1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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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통업계, 설 선물 세트 판매 행보 대조적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설을 맞아 유통가의 대조적인 선물세트 판매 행보가 눈에 띈다.

연일 계속되고 있는 한파에 전국을 휩쓴 구제역과 조류독감(AI), 물가 상승 등 이른바 ‘트리플 악재’로 업계는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가 얼어 붙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런 심리를 반영하듯 홈쇼핑과 온라인몰은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선물 세트 판매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반면 호텔업계는 경기를 타지 않는 VVIP를 겨냥한 고가의 선물세트를 출시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홈쇼핑과 온라인몰은 최근 강추위와 물가 상승으로 온라인을 통한 제수용품 장만에 나선 소비자들이 증가한 것에 주목하고 특집 방송 편성, 기획 및 이벤트 확대 등으로 소비자심(心) 잡기에 나섰다.

저렴한 가격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주부들과 젊은 소비자를 잡기 위해 다양한 할인행사를 펼치고 있다.

홈쇼핑의 경우 인기가 높은 신선식품을 지난 가을부터 미리 매입해 물량을 확보함으로써 최근 이어지고 있는 물가상승과는 별개로 거품을 뺀 선물세트 판매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몰 역시 예약 할인 판매와 무료 배송 등 실질적인 혜택 제공에 더욱 무게를 두고 있다.

일부 업체의 경우 주요 카테고리 별로 대형마트 가격과 비교할 수 있도록‘가격비교’ 코너까지 마련하며 가격 경쟁에 자신있다는 모습이다.

지자체와 제휴해 신선식품 및 특산물을 저렴하게 공급하거나 각종 할인 쿠폰 지급, 무이자 할부 제공 등 기업 간 협력을 통한 전략도 이어지고 있다.

반면 지난 추석 고가의 선물세트를 출시해 높은 판매고를 올렸던 호텔업계는 이번에도 적게는 수십 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 원에 달하는 초고가 아이템들을 선보였다.

업계는 지난해부터 경기회복에 따른 고가 선물세트의 수요가 여전할 것으로 예상하며 특히 올해는 VVIP 고객들을 위한 프리미엄 선물세트 판매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

호텔신라가 선보인 ‘세계 3대 진미 세트’는 195만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레전더리 와인 세트’는 930만원에 달한다.

이 밖에도 150만원 대의 ‘한우 세트’, 48만원짜리 ‘그랜드 햄퍼’ 등 특급 호텔들이 출시한 고가의 선물세트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련 문의와 주문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는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주타겟 설정에 따라 업계의 선물세트 판매 전략은 다를 수 밖에 없다”며 "특히 올해는 저가와 초고가 제품이 상존하는 모습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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