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내수동에 위치한 KB카드 광화문 사옥 전경 |
공모를 통해 선발한 직원들을 광화문 사옥에 배치해 교육을 진행하는 한편, 지점 수를 대거 확충해 출범 초기부터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카드는 현재 20개인 지점 수를 최대 30개로 늘리는 등 영업력 강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의 지점 수는 37개 수준이다.
KB금융지주 고위 관계자는 “지점 수를 5~10개 가량 늘려 출범시킬 계획”이라며 “비은행부문 경쟁력 제고가 시급한 만큼 출범 직후부터 영업에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KB카드 설립과 관련해 금융당국에 예비인가를 신청하는 등의 제반 사항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지점을 포함해 카드사 전체 조직은 50개 부서로 개편된다. 기존 은행 내 신용카드그룹 부서가 6개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8배 이상 조직이 확대되는 셈이다.
은행에서 분리되는 만큼 인사부, 총무부, 홍보부 등 지원 부서도 신설된다. 특히 부점장들이 모두 1960년대 이후 출생자로 구성돼 젊은 조직으로 거듭나게 됐다. 기존 국민은행의 부점장급은 1950년대 중반 출생자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국민은행 내에서 공모를 통해 선발한 직원 1250명도 최근 KB카드로 배치해 부서별 인력 배치를 진행 중이다. 아직 분사 전 단계여서 이들을 ‘내정자’로 부르며 카드업무 관련 내부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KB카드 관계자는 “기존 은행업무와 다른 카드부문에 대해 부점장과 일반 직원들을 구분해 교육을 하고 있다”며 “카드업무를 처음 접하는 직원들이 많아 전문성 및 직무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달 말까지 부점장 내정자들을 대상으로 리더십 관련 교육을 진행하고, 2월 말까지 일반 직원들에게 카드사업 관련 사이버 연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공모 직원 중 400~450명 가량은 지점으로 배치돼 영업에 나서고, 나머지 직원들은 본사에서 근무하게 된다.
분사 후 본점이 위치할 곳으로는 현재 은행 신용카드그룹이 입주해 있는 서울 종로구 내수동의 광화문 사옥이 유력하다. 광화문 사옥은 지난 2003년 국민신용카드가 국민은행과 합병하기 전까지 본점으로 사용됐으며, 전체 15층 가운데 현재 1~8층까지 신용카드그룹이 입주해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아직 내부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광화문 사옥에는 카드사업 관련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유력하다”며 “광화문 사옥을 제외하면 마땅한 대안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