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리 GMIO(GM 해외사업부문) 사장(사진)은 지난 10일 오후 1시(현지시각) 디트로이트모터쇼가 열리는 코보 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보레의 200여만대 판매를 책임지고 있는 지엠 대우는 큰 수익의 원천”이라며 투자를 지속할 것임을 밝혔다.
이어 “지엠 대우는 중ㆍ소형차량 생산능력에 한계가 있다”며 “정확한 시기를 밝힐 수는 없지만 조립공장 투자를 배제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GM이 증시에 재상장되고, 도요타를 제치고 1위를 탈환하는 데 1등 공신인 팀 리 사장은 신흥시장 성공전략도 털어놓았다.
그는 “세계 최고의 차량을 만든다면 수익은 따라오는 것”이라며 “미국에서의 성공은 물론 중국, 브라질 등 신흥시장에서의 절묘한 조합이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 냈다”고 설명했다.
특히 “회사가 많은 리스크를 감수했으며 회사 부채수준을 낮추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며 “미국에서 연금비중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인도ㆍ러시아 시장 공략에 대한 의지도 숨기지 않았다. 팀 리 사장은 “러시아와 인도는 우리에게 큰 가능성이 있는 시장”이라며 “각각의 국가가 모두 다른 성격을 가진 시장에 맞는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흥시장에서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는 현대ㆍ기아차에 대해서는 “경쟁하기 쉽지 않은 터프한 경쟁회사”라며 추켜세운 뒤 “회사 제품 라인업을 확충하고 효율적으로 경쟁사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팀 리 사장은 마지막으로 “현지 인재개발이 중요하다”며 “한국의 인력들이 우리의 사업을 잘 이끌 것”이라며 지엠 대우의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팀 리 사장은 지엠 대우 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2월 둘째주에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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