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하나금융, 외환은행 인수 승인 3월 넘길 수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1-13 10:2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을 위한 금융당국의 심사 결과가 3월 말 이후에나 나올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13일 “하나금융은 2월 중 심사를 끝내 달라는 입장이지만 빨라도 3월 말이나 4월 초가 돼야 마무리할 수 있다”며 “심사 작업이 더 늦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심사 과정에서 예상치 문제가 생겼기 때문은 아니다”며 “통상적인 절차대로 진행한다고 해도 3월 말 이전에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에 대한 승인 심사는 금융감독원이 대주주 적격성, 자금조달 계획, 인수 이후 하나금융의 건전성과 수익성에 미칠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적합 판정이 나면 금융위원회 회의에 회부, 최종 승인하는 절차로 진행된다.

금감원은 하나금융의 대주주 적격성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자금조달 계획, 건전성 영향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하지만 하나금융이 유상증자에 참여할 재무적 투자자 유치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데다 하나금융의 목표대로 구체적인 결과물을 2월중 제출하더라도 심사에 상당한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하나금융은 국내 투자자 2곳, 해외 투자자 3곳 등 5곳의 재무적 투자자 요청에 따라 이달 중순까지 본격 협상 전에 필요한 실사를 진행중이며, 중동과 중국측 투자자로부터 추가 투자유치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가 공정거래법상 독과점 규제에 위배되지 않는지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유권해석을 받아야 하는 부분도 심사가 늦어지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하나금융은 론스타와 외환은행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하면서 3월 말까지 대금을 납부하지 않을 경우 매월 330억원 가량을 추가로 부담키로 했다.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고 5영업일 이내에 대금을 납부해야 하는 만큼, 당국의 심사 과정이 늦어질수록 하나금융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구조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