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13일 금통위 정례회의를 열고 이달 기준금리를 기존대비 0.25%포인트 올린 2.75%로 결정했다. 지난해 11월 인상한 데 이어 2개월 만이다.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지난해 7월 0.25%포인트 올린 뒤 8~10월 3개월 연속 동결하다 11월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동결했으나, 1개월 만에 추가 인상에 나섰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린 것은 연초부터 물가상승 압력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 △중국 물가 급등 △국내 경기 상승세에 따른 수요 증가 △임금과 전세금 상승 등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 상반기 3.7%, 하반기 3.3% 등 연간 3.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정부가 물가 안정 종합대책을 발표하지만 공공요금과 개별 품목 등 미시적인 수단에 불과해, 기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선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었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아울러 유로지역 국가들의 재정 불안이 지속되고 있어 한은이 통화정책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 금리를 올린 것으로도 풀이된다.
금통위는 지난 6일 열린 임시회의에서 “기준금리는 우리 경제가 견조한 성장을 유지하면서도 물가 안정 기조를 확고히 하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올해 통화정책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한편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올림에 따라 추가 인상은 2분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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