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미호 기자)지난해 우리나라 선박 및 조선기자재 수출액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13일 지식경제부와 한국조선협회는 지난해 우리나라 선박 및 조선기자재 수출액이 전년대비 10% 증가한 498억달러(잠정치)로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는 수주량과 건조량, 수주잔량에서 중국에 이어 2위에 그쳤다.
우리나라는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세계 선박 수주량 1위를 차지했지만 지난 2009년 중국에 내준바 있다.
지난해 수주량은 전년대비 144.9% 증가한 1178만 표준화물선환산톤수(CGT)였고, 건조량은 전년대비 0.2% 늘어난 1551만 CGT로 집계됐다. 수주잔량은 17.4% 감소한 4554만 CGT를 기록했다.
지경부는 올해 우리나라 선박 및 조선 기자재 수출액은 전년대비 5.6% 줄어든 470억달러로 전망했다.
단 현대중공업 등 국내 7대 대형조선사들은 시황회복에 대비해 올 수주목표를 지난해 실적보다 35% 증가한 509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현대중공업과 STX조선해양은 지난해보다 60% 이상 올려잡았고, 삼성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도 10% 안팎으로 수주목표를 상향했다.
한편 지경부는 올해 우리나라가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 탈환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경부 관계자는 “중국은 주력선종인 벌커시장이 침체돼 있고, 조선업 구조조정 압력, 인건비 상승, 가격경쟁력 저하가능성으로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반면 우리나라는 컨테이너선, 해양플랜트의 낙관적 수요전망, 선박 연비규제 등으로 올해 세계 수주량 1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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