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미호 기자)올해 포스코와 LG화학 등 국내 주요 철강 및 화학 소재기업이 전년대비 8.5% 증가한 17조 4705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지식경제부는 철강, 석유화학, 비철금속, 정밀화학 업계 총 58개 회사를 대상으로 ‘2011년 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 올해 투자액은 총 17조 4705억원으로 지난해 투자액(16조 999억원) 보다 8.5%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설비투자 목표는 12조 6125억원으로 전년대비 11.7% 증가했으며, 연구개발(R&D) 투자도 전년대비 39.8% 증가한 8857억원에 달했다.
투자분야별로 보면 전체 투자액 가운데 72.2%가 설비투자로, 해외투자(18.6%), R&D투자(5.1%)가 그 뒤를 이었다.
설비투자는 신수종사업 분야 진출이 몰리고 생산설비가 증설되면서 지난해에 비해 11.7%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해외투자 규모는 지난해 호남석유화학의 1조 5000억원 규모 대형 인수합병(M&A)에 따른 기저효과로 인해 7.2% 줄어들었다.
R&D투자의 경우, 투자액 대비 R&D비중이 지난해 3.9%에서 올해 5.1%까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 투자비중은 철강분야가 8조 3863억원으로 전체 투자액의 48.0%를 차지, 석유화학(32.8%)이 그 뒤를 이었다.
정밀화학 분야에서는 폴리실리콘 등 태양광 소재와 특수 염료 및 안료 등에 2조 5473억원(14.6%)을 투자하며, 비철금속도 설비증설과 M&A, 희소금속 회수기술개발 등에 총 8016억원(4.6%)를 투입한다.
철강투자 규모는 포스코 종합소재기업화 관련 투자, 현대제철의 당진 제3고로 건설, 동국제강의 브라질 제철소 건설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3.7% 증가했고, 해외투자비용도 주요 철강사들이 해외진출에 나서면서 135.3%나 뛰었다.
석유화학의 경우, 전자 및 정보소재와 2차전지를 중심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5조 7353억원이 투입된다.
기업별로는 조사대상 58개 기업 중 63.8%에 해당하는 37개사의 투자가 전년 대비 늘었다.
5조 4000억원을 투자하는 포스코가 1위를 차지했고 LG화학은 2조 7000억원, 태양광 전문업체인 OCI는 1조 5000억원에 달했다.
한편 철강업계는 이날 서울 대치동 포스코 센터에서 신년인사회를 개최하고 내수시장 다지기, 해외 신층시장 선점, 일자리 창출과 대-중소동반성장을 다짐했다.
최경환 지경부 장관은 “철강분야 투자확대가 경제성장과 고용창출에 기여할 것”이라며 “특히 대-중소 동반성장은 일방적 ‘발전-시혜’의 관계가 아닌 ‘견인-추동’의 생산적 관계를 추구해 우리 청강산업을 한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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